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네?
...하야카씨 장난하냐고요?
...낮술하고 지껄이는 농담 같다고요?
저는 상당히 진지하답니다. 진. 지.
왜 그림판이 그림그리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지 알려드리기 전에, 우선 제가 써본 그래픽 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픈캔버스 (aka 오캔) 데모버전
- 포토샵 2018
- 아이패드의 procreate
- 등 등...
솔직히 까놓고 말해 이 중에서도 포토샵은 상당히 좋습니다. 그렇기에 가격이 타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비싼것도 사실이고요...
특히 포토샵에 내장된 픽셀 유동화(liquify)가 정말 최곱니다... ㅋㅋㅋ 카일 브러쉬 (kyle brush set)도 퀄리티가 매우 훌륭하고요.
하지만 저는 그 다음으로 좋은 그래픽 툴을 고르자면 두말없이 '그림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윈도우 메뉴 - Windows 보조프로그램 - 그림판(혹은 그림판 3d) 누르시면 끝입니다. (윈텐기준)
설치할 필요도, 바이러스 걸릴 일도, 언어의 장벽에 막힐 일도 없습니다!
2. 저성능 컴퓨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고급 프로그램들은 용량이 몇 기가씩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에 비하면 정말 쥐꼬리만한 용량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워낙 프로그램 자체에 뭐가 없기 때문에...; 필기속도? 99.99%에 가까운 인식률을 자랑합니다.
여기까지가 보편적인 이유이고 아래는 유독 '제가' 그림판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3. 독특하고 투박한 픽셀 느낌
그림판 특성상 저해상도에서 작업을 해야하는데, 오히려 이를 이용해 독특한 느낌을 그림 속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al Lasko(할 래스코)' 라는 화가는(지금은 고인입니다.) , 고령으로 한쪽 눈이 사실상 실명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젊었을 적 예술 감각을 되살려 멋진 작품을 그림판 속에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을 잠깐 보시죠.
어때요, 굉장하지 않나요?
마치 콩테, 크레용... 등을 사용한 것 처럼 거칠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깊네요.
(네 다음 미술알못)
4. 깔끔한 필기감
앞서 그림판의 펜 인식 속도는 99.99%에 가깝다고 말씀드렸죠?
사실 타블렛을 사용하든, 액정타블렛을 사용하든 간에, 실제 드로잉과 컴퓨터속 드로잉의 괴리감은 어느 정도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림판을 사용하면 타 그래픽 툴보다 이 밀림 현상을 줄일 수 있어요!
그래서 스케치를 위해 그림판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들도 은근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림판을 쓰는 대신 좋은 장비와 컴퓨터를 사면 좋습니다
5. 그림판이 주는 B급 매력
마치 철기... 아니 반도체 문명에서 갑자기 구석기를 들고 나온 것 마냥
"나!! 그림파는로 그림! 그린ㄴ다!!!!!!!" 하면 다들 저를 별종으로 보겠지요...?
이러한 시선이 싫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림판이라는 저급한(?) 프로그램이 주는 B급 매력이 저는,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뭔가... 도전... 해보고 싶... 달까?!
아래는 저보다 훠어어어어어얼씬 그 도전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https://www.geek.com/tech/the-most-incredible-art-ever-made-with-ms-paint-1709402/
어떤가요? 정말 굉장하죠?
수많은 매력이 있는 그림판! 비록 시대에 뒤떨어지고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그림판 3d이하 버전을 제공하지 않지만.... ㅠ 저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사랑할겁니다!
Written by Lover of MS PAINT, Hay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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